공무원 대규모 해고…LA시 예산안 통과, 각종 요금도 인상
LA의 대규모 공무원 해고가 확정됐다. LA시의회는 17일 67억 달러 규모의 2010~11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장이 상정한 이 예산안은 시 공무원 761명을 해고시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해고규모는 시재정상황에 따라 최대 1761명까지 확대될 수 있다. <본지 5월 12일자 A-6면> 하지만 시정부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인원을 해고할 경우 발생할 여파를 고려 시공무원 노조측에 별도의 협상을 요청할 예정이어서 실제 해고인원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승인된 예산안에는 또 각종 시 부과요금의 인상내용이 포함됐다. 예산안에 따르면 주차위반 벌금과 애완동물 라이선스 비용은 현재보다 5달러 인상되며 대형 간판의 설치비용이 인상된다. 시행을 놓고 논란이 있었던 시 도서관들의 운영시간 단축과 시공원 서비스 축소도 그대로 반영됐다. 이밖에 예산안에는 노스이스트밸리 동물보호소의 동물안락사 규모를 현재보다 최소한 연 2500마리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시의 주차장 10곳을 개인회사에 임대해 53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계획도 일부 시의원들의 회의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포함됐다. 시의회 산하 예산재정소위원회는 "시정부의 구조상 발생하는 적자를 없애기 위해 해고와 서비스 축소라는 어려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진호 기자